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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만(법학74)․시대복(건축공79)․금영수(전기공72) 전무 [2010-3-3] 영남대 출신 3명이 최근 단행된 포스코건설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최근 포스코건설 전무로 승진한 이동만, 시대복, 금영수 전무(좌로부터) 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은 2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회를 열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단행된 임원인사는 승진임원 4명(부사장 1명, 전무 3명), 신규임원 18명. 그 중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3명이 모두 영남대 출신이다. 이동만 전무는 올해 만 56세로, 영남대 법학과 74학번이며 이번에 전무 승진과 함께 개발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시대복 전무는 올해 만 51세로, 영남대 건축공학과 79학번이며, 건축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금영수 전무는 올해 만 58세로, 영남대 전기공학과 72학번이며, 이번에 에너지사업본부 사업지원그룹 에너지그룹을 담당하게 됐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매출 6조 7천억 원, 매출총이익 5천억 원이라는 사상최대의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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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유일 ‘융합형 디자인대학’, 포항시 및 대구시와 협약 체결 디자인행정, 도시브랜드 가치향상 위한 관학협력 모델 제시 [2010-3-2]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영남권 유일 ‘융합형 디자인대학’으로 선정된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공공디자인 개발에 본격 나선다. 2일 포항시(시장 박승호)에 이어 8일에는 대구시(시장 김범일)와도 융합형 디자인대학의 발전 및 공공디자인 개발, 디자인행정 구현 등을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것. 이효수 총장(가운데 왼쪽)은 2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박승호 포항시장과 공공디자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8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이효수 총장과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우)은 융합형디자인대학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영남대는 ▲‘新대구 10景’ 발굴 및 홍보콘텐츠 개발 ▲대구광역시 상징 색채 및 서체 개발 ▲아름다운 거리 활성화를 위한 아이덴티티(네이밍/BI/캐릭터) 개발 ▲대구광역시 랜드마크 홍보물 개발 및 도시문화브랜드 개발 ▲대구광역시 관련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전략 수립 등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영남대와 두 지자체는 ▲정부재정사업, 정부과제, 기타 프로젝트의 공동 수행, ▲공공디자인 관련 자문 및 공동 연구, ▲공공디자인 산업체를 위한 디자인 개발 및 지원, ▲융합형 디자인대학 육성사업을 통한 지역디자인 혁신, ▲디자인중심 융합교육체제 구축에 대한 상호협력 등을 통해 성공적인 관학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10년 내 3대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들겠다’는 영남대의 'Global Frontier 10-3-10' 전략 중 ‘CVC plan’(Cultural Value Creation plan, 문화가치창조 플랜)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전국 8개 ‘융합형 디자인대학’ 가운데 영남권 거점으로 선정된 영남대는 2010학년도부터 디자인학부를 중심으로 도시공학, 컴퓨터공학, 건축학, 조경학, 경영학, 마케팅, 사회학, 언론정보학 등 인접 학문을 접목한 융합형 연계전공(공공문화디자인전공‧IT융합미디어전공)을 개설하고 ‘다빈치’형 디자이너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포항시 공공디자인 개발은 물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대비한 대구스타디움 재정비, 호미곶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 의료관광산업 ‘메디시티 대구’ 추진에 따른 도시마케팅 전략아이템 개발 등 실무 프로젝트를 산학관연계로 추진하는 한편, 인턴십 과정을 신설해 실무형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 설 방침이다. 또한 재학생 디자인등록 활성화, 교육인증시스템 구축, 전공연계 자격증준비, 동아리 활성화 등을 통해 객관적 지표로 입증되는 디자인전문가 교육프로그램을 정착시키는 동시에 미국, 중국, 일본, 노르웨이 등의 대학과 교류협력협정을 체결해 국제적 수준의 디자인교육을 할 계획이다. 우수학생에게는 호주 Deakin University, 미국 Iowa State University와 공동 추진하는 ‘융합형 디자인 비즈니스 어학연수 프로그램’ 무료 이수 및 2학점 인정 혜택을 제공하는 등 해외연수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2011학년도부터는 융합형 디자인대학을 설립하고 ‘모바일영상디자인학과’를 신설해 국내 유일한 모바일산업특화센터인 ‘대구TP모바일융합센터’와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영남대는 이를 통해 지역주력산업인 모바일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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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전공' 국제학사 학위 수여 ‘인바운드’ 국제화 박차 [2010-2-25]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새 학기부터 ‘국제학부’를 신설한다. 외국인 유학생과 재학생 중 연계전공으로 이수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되는 국제학부는 100% 영어로 강의를 진행한다. 올 1학기 국제학부에 개설된 과목은 ‘한국 및 주요자본시장의 이해’, ‘한국의 역사문화’, ‘아시아‧한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실제’, ‘한국의 통화정책과 금융제도’, ‘동아시아 국제관계’, ‘현대한국경제의 이해’, ‘글로벌 경제이슈’, ‘동아시아의 한국’, ‘시사생활한국어’ 등 총 9개 강좌. 강의는 변종국, 이재훈, 전인(이상 경영학부), 심상민(국어국문학과), 박추환, 이병완(이상 경제금융학부), 정준표, 이유신(이상 정치외교학과), 토마스 듀버네이, 웬디 월딩턴(이상 교양학부) 교수 등이 맡았다. 국제학부에 개설된 과목을 42학점 이상 이수한 학생에게는 졸업 시 '국제학사' 학위도 주어진다. 이에 대해 주상우 국제처장(51, 기계공학부)은 “외국에서 우수한 유학생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함과 동시에 내국인 학생들에게는 굳이 유학을 가지 않아도 수업을 들으며 영어실력을 기르고 글로벌한 시각에서 사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는 세계로부터 인재를 받아들이는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와 길러낸 인재를 세계로 내보내는 ’아웃바운드’(out-bound) 국제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영남대의 국제화전략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영남대는 1학기 국제학부 신설에 이어 2학기부터는 하버드·스탠퍼드․예일․옥스퍼드 등 해외명문대학들의 강의를 화상강의시스템을 통해 중계하거나 온라인으로 다운받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인바운드 국제화를 통해 캠퍼스를 ‘축소된 지구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2009학년도 2학기 현재 영남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유학생은 17개국 출신 1,008명이며, 그 가운데 598명이 학부생으로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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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23]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25일 오전 10시30분, 법학전문도서관 3층 대회의실에서 2009학년도 후학기 정년퇴임식을 개최한다. 이번에 퇴임하는 교수는 박현수(문화인류학과), 김영문(정치외교학과), 강건우(산림자원학과), 이병학(디자인학부), 조덕복(음악학부), 김태훈(섬유패션학부) 교수 등 총 6명. 짧게는 20여년에서 길게는 근 30여 년 동안 영남대에서 후학양성과 학문발전에 평생을 바친 이 시대의 스승이자 학계 원로다. (사진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박현수, 김영문, 강건우, 김태훈, 조덕복, 이병학 교수) 박현수 교수는 31년 동안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박물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2년부터는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을 이끌면서 전국에서 1백여 명의 연구 인력이 참여하는 인문학육성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아울러 연구결과를 디지털방식의 ‘민중생활사 아카이브(archives)' 구축 및 ‘민중생활사 자료집‘ 간행 등으로 대중에 공개함으로써 20세기 한국역사의 전면에 민중(民衆)을 내세웠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퇴임식에서 옥조근정훈장을 받는다. 김영문 교수는 27년 6개월 동안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부장, 정치행정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퇴임식에서는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강건우 교수는 22년 6개월 동안 산림자원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출판부장과 농촌개발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날 국무총리표창을 받는다. 이병학 교수는 디자인학부 교수로 30년간 재직하면서 산업디자인학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근정포장을 받는다. 조덕복 교수는 34년간 음악학부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음악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녹조근정훈장을 받는다. 한편 33년 근속한 김태훈 섬유패션학부 교수는 명예퇴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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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百濟王神社’ 연구, 한국에서는 잊혀진 백제 유민의 흔적 추적 [2010-2-23] “일본인들이 가장 일본적이라고 생각하는 신사(神社)에 한국문화와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사실에 연구를 하는 와중에도 무척 놀랐습니다. 한․일 관계에 있어서 과거사 문제가 여전한 불씨로 남아있는데, 저의 연구가 미약하지만 올바른 역사 연구를 위한 단초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잊혀진 고대 왕국, 백제의 발자취를 좇아 한국에 온 일본인이 국사학전공 석사가 됐다. 22일 제59회 영남대 학위수여식에서 만62세에 시작한 늦깎이 유학생활 끝에 석사 학위를 취득한 오카사 와코(64, 여. 사진)씨. 지도교수인 김정숙 교수가 선물로 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식장에 나타난 그는 “처음 한국에 와서 고대사를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한국과 일본의 해석이 너무나 달라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양국 교류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됐으며, 얼마나 밀접했는지를 새삼 깨달았죠. 한류(韓流)가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더라구요”라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그의 석사논문 제목은 ‘백제왕신사(百濟王神社)에 관한 일고찰(一考察).’ 38년간 오사카의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재직했던 그는 평소 아이들과 자주 들르던 신사(神社)의 이름이 아직도 ‘백제왕신사’로 남아있다는 사실에 늘 의문을 갖고 있었다. 백제왕신사는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손자 경복(敬福)왕의 신주를 모신 신사로 오사카부 히라카타시(大阪府 枚方市)에 현존하고 있다. 경복왕은 8세기 중반 일본으로 건너와 당시 천황이던 성무천황(聖武天皇)을 도운 공로로 인근 지역 태수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던 중 2000년 대구의 초등학교 교사들과 교류를 시작하면서부터 한․일 관계사에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된 그는 결국 2006년 3월 정년퇴임 후 그해 11월 한국 유학길에 올랐다. 인생의 한 갑자(甲子)를 지나는 순간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당시 한국어라고는 유치원 아이 수준에 불과했던 그는 먼저 영남대 한국어학당에 입학했다. 그리고 만 15개월 동안 한국어공부에 매달렸다. 그리고 틈틈이 대학원 진학 후 수업계획서를 쓰고, 국사학과 김정숙 교수도 직접 찾아가 대학원 진학을 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다. 그 결과 한국어능력평가시험에도 합격하고 2008년 3월에는 영남대 대학원 국사학과에도 입학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그는 현해탄을 넘나들며 ‘백제왕신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백제왕신사가 무슨 이유로, 어떻게, 1천년이 넘도록 일본인들에 의해 신성시되면서 유지․보존될 수 있었는가 하는 의문을 풀기 위해 <고사기>, <일본서기>, <속일본기> 등 일본 정사(正史)도 열심히 연구하고 ‘백제왕신사’ 역사를 기록한 유서(由緖)도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백제왕신사는 백제의 귀족문화와 불교문화가 일본의 민간신앙과 결합한 형태로 토착화에 성공한 결과 유지․보존될 수 있었으며, 이는 일본인의 정신문화적 뿌리가 한국에서 유래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논문을 지도한 국사학과 김정숙 교수(우)와 함께 이제 일본으로 돌아가 임신한 딸의 수발을 들 예정인 그는 “한국의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아낌없이 희생하고, 또 자식들은 출가한 후에도 부모를 직접 모시거나 자주 찾는 등 부모자식 간의 관계가 일본과는 달리 매우 끈끈한 것을 한국에 있는 동안 알 수 있었고, 그 모습이 무척 부러웠다”는 그는 “이제 나도 엄마 노릇, 외할머니 노릇, 열심히 하면서 틈틈이 못다 한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퇴직한 후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하면서 학위까지 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는 그는 “먼저 일본어로 논문을 쓴 뒤 다시 한국어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어 몇 번이나 포기할까 했었지만, 끝까지 꼼꼼하게 논문을 지도해주신 김정숙 교수님과 여러 학생들의 도움 덕분에 학위를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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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생명공학부 학생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현장실습 연구원과 함께 출퇴근․프로젝트 참여, 연구원 생활 ‘생생’ 체험 [2010-2-18] “이번 겨울방학은 앞으로의 제 삶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두 달간 현장실습 하면서 연구원 생활이 어떤지 확실히 알게 됐거든요. 나중에 이력서에 자랑스럽게 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쌓은거죠.” 영남대 생명공학부 3학년 이나래(21) 씨.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대학졸업반이 되는 그는 이번 겨울방학 두 달 동안을 경북 울진군 죽변면에 위치한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보냈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원장 김충곤)에 현장실습생으로 파견된 때문. 영남대 생명공학부(학부장 강용호)는 지난해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학생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겨울방학에 1기 현장실습생 8명을 파견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2월 18일까지 8주간의 현장실습을 위해 생명공학부 학생들은 현지에서 민박을 하며 지냈다. 그 덕분에 연구원의 박사들과 하루 일과를 같이 보내며 연구원의 24시를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대학원생에게나 주어질 법한 고난이도의 연구경험도 쌓았다. 평소 만져보기 힘들었던 고가의 실험장비도 직접 다뤄보고, ‘대게의 향기분석’, ‘게에서 서식하는 미생물 균주 조사’, ‘해양심층수 수질분석’, ‘해양유래 화장품 및 미역, 대게 등 해양식품 성분분석 및 항산화성능 검사’, ‘500리터 발효조에 의한 식품가공생산 및 유류분해균 대량배양 시험공장 운영’ 등 현재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각종 국책연구프로젝트에도 직접 참여했던 것. 게다가 두 달 동안 모은 현장실습비 160만 원을 학비에 보태 부모님의 부담도 덜 수도 있게 됐고, 일반선택 6학점도 취득해 졸업반에서의 학점 부담도 덜었다.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들이 어떻게 현장에 접목되는지를 체험을 통해 제대로 익히면서 이론공부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이곳 연구원에서 보냈지만 그 어느 방학 때보다 보람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이번 현장실습을 평가한 이들은 “우리를 위해 일부러 관련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특강도 마련해주고, 출퇴근 때 차도 태워주고, 밑반찬도 챙겨주고, 마치 가족처럼 우리를 대해준 연구원의 여러분 덕분에 현장실습을 잘 마칠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영남대 환경공학과 86학번으로 8주간 후배들과 함께 보낸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시험연구팀 김용환 박사(44)는 “먼 곳까지 힘들게 온 만큼 학교에서와는 다른 경험을 하고 가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에서 고가의 실험장비들도 직접 다루게 하고, 각종 실험과 연구도 같이 하도록 했는데,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잘 따라준 덕분에 가르치는 보람을 더욱 많이 느낀 시간이었다. 다소 외딴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외로웠던 연구원이 지난 두 달간 후배들 덕분에 활기에 넘쳤다”며 오히려 고마워하면서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이 더욱 활발히 전개되기를 기대했다. 한편 영남대 생명공학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올 여름방학에도 현장실습생 10여명을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으로 파견할 계획이며, 1개 학기(20주)동안 현장실습을 통해 사회경험과 연구경험을 동시에 쌓고 16학점까지 취득하는 현장학습 프로그램도 추가 개설하는 등 학생들의 취업역량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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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경북도, (주)교원,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사)한국다문화센터 등과 협약 [2010-2-17] 현재 경북도내 다문화가정은 8500세대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수도 2년 전 900여 명에서 올해 2,700여 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급증하는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들이 겪고 있는 교육격차, 문화적 갈등은 이대로 방치될 경우 향후 큰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점에 영남대(총장 이효수)가 사회문화적 소외계층인 다문화가정의 자녀 돕기에 나선다. 정부, 지자체, 기업, 사회단체 등과 손잡고 ‘경상북도 다문화가정 자녀 온라인 멘토링 사업’을 추진하는 것. ‘온라인 멘토링’이란 인터넷 화상교육을 통해 원거리에 있는 멘토(대학생)와 멘티(다문화가정 자녀)가 서로 1:1로 접속하고 만나며, 한국어 교육이나 기초 교과교육, 생활․학습상담, 문화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17일 오후 매일경제신문사 12층 대강당 회의실에서 법무부(장관 이귀남),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 (주)교원(회장 장평순),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 SK브로드밴드(사장 박인식), (사)한국다문화센터(공동대표 보선스님, 김의정), 매일경제신문사(회장 장대환)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국회 다문화포럼 대표 진영 의원(한나라당)도 참석해 국회 차원에서의 후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7개국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들로 구성된 다국적 합창단 ‘레인보우 코리아’의 축하공연(사진 아래)도 이어졌다. 이번 멘토링 사업은 3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된다. 이를 위해 영남대 학생 97명과 다문화가정 대학생 자녀 3명이 멘토(Mentor)로 선발돼 온라인을 통한 1:1 맞춤형 학습지원 및 상담을 맡게 된다. 대학생 멘토들은 ‘다문화 사회의 이해’와 ‘다문화가정 자녀 학습멘토링’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은 뒤 학기당 32시간의 멘토링 활동에 참여한다. 대학생 멘토에게는 교육봉사학점과 근로장학금이 제공된다. 멘티(Mentee)는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가운데 저소득층 우선으로 선발된 초등학생 100명이다. 대학생 멘토들은 이들에게 부진한 기초학습을 도와주고 학습동기를 부여하며, 학교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대화와 상담으로 함께 풀어갈 수 있도록 돕는 언니, 오빠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협약식에서 멘토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한 영남대 사회학과 2학년 곽창훈(24, 남)씨는 “피부색과 생김세가 다르다고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소외당하는 아이들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그 아이들의 형, 오빠가 되어 한국사회의 따뜻한 품에 안길 수 있도록 평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이를 통해 학교생활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상 다문화가정 자녀의 경우, 한국어가 미숙한 어머니가 양육을 전담하게 되어 한국어 능력이나 기초학습이 부족으로 대부분 학교생활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영남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다문화교육을 위한 민‧관‧산‧학 협력 거버넌스의 모범사례를 확립하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교육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10년 안에 3대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들겠다는 'Global Frontier 10-3-10' 전략 가운데 비교문화적 연구를 통한 문화가치창조(CVC Plan : Cultural Value Creation Plan) 분야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이에 대해 “우리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법적,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교육적 배려와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민·관·산·학의 파트너십에 기초한 이번 사업이 우리사회를 보다 ‘열린사회’로 만들고 ‘다름’을 우리사회의 성장 동력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영남대가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성공적 사업수행을 위해 영남대는 (사)한국다문화센터와 함께 멘토의 선발과 교육,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며, 야외체험행사, 캠프활동을 기획․추진하는 등 이번 사업을 주관한다. 또한 경상북도와 함께 교육적 성과를 높이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공동으로 사업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법무부는 온라인 멘토링을 위한 PC 200대를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지원하고, 초등학생들의 법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현장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의 참여도 적극적이어서 (주)교원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기초학력 보강을 위해 1년 간 학습지를 무상 제공하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화상 교육을 위한 인터넷 무료 서비스, 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영남대 다문화교육연구원장 박승우(사회학과) 교수는 "대학생 멘토들은 사전 교육과 멘토링 과정을 통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다문화적 감수성이 높아지고, 초등학생 멘티들은 기초학습에 대한 교육서비스를 받게 됨으로써 다문화사회에 필요한 인재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온라인 멘토링의 학습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현장학습, 체험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멘토와 멘티 간의 정서적 친밀감을 높이고 온라인 학습에 더욱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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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과 66학번 김숙이 씨 2002년 학부 복학, 8년 만에 박사학위까지 취득 [2010-2-15]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공부라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 없었죠. 그래서 내친 김에 박사학위까지 마쳤고, 대학 강단에도 설 수 있게 됐습니다. 혹시라도 만학의 꿈을 지닌 분들이 있다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도전하는 용기를 내시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22일 영남대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김숙이(金淑伊, 62, 사진)씨. 44년 전 꿈 많은 문학소녀였던 그가 이제 문학박사가 됐다.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66학번으로, 당시 학보사 기자로도 활동했던 그는 68년 같은 학보사 기자였던 현재의 남편(강정행, 69, 건축사)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전업주부의 길을 택했다. 그러나 문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그는 2002년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3학년에 복학, 34년 동안 접어두었던 꿈의 날개를 다시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월간 `한맥문학'을 통해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자녀 셋을 모두 출가시키고 나니 밀려드는 공허함을 감당하기가 힘들어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사랑문인협회 고문으로 활발한 시작(詩作)활동을 펼쳤으며, 2004년에는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연주회'에서 `초혼'이라는 추모시를 발표하기도 했고 <해는 뭍에서도 꿈을 꾼다>라는 자작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2004년 3월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외손자와 함께 새내기가 됐다. 학부를 마치자마자 대학원 석사과정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것. 신세대 할머니를 자처하는 그의 석사전공분야는 10대나 20대 초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인 사이버문학. 자신의 홈페이지 관리는 물론 2개의 인터넷카페까지 운영할 만큼 인터넷실력도 상당한 그는 ‘한국 사이버리즘 문학연구-발생과 현황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2006년 2월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학구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내친 김에 2006년 3월에는 박사과정에까지 진학했다. 그리고 오는 2월 22일 박사과정에 입학한 지 정확히 만 4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그의 박사학위논문은 ‘백석(白石) 시에 나타난 노장사상(老莊思想) 수용 연구’(지도교수 이동순). 평북 정주 출신의 재북(在北) 시인으로 최근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백석(1912~1995)의 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노장사상이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백석의 모교인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山院大學)으로부터 학부생 시절의 백석에 대한 자료를 국내 최초로 발굴․입수한 성과도 거두었다. 2년 전부터는 ‘글쓰기’라는 학부생 교양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배우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가르치기 위해 그는 아이돌 음악도 듣고, 인터넷으로 아이돌그룹의 댄스도 따라 배우고, 각종 시청각자료를 활용해 PT자료까지 직접 만드는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강의평가에서 최고 94.6점까지 기록하면서 올 3월부터는 국어국문학과 전공과목인 ‘현대문학비판’도 가르치게 됐다. “8년 전에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새롭게 열리는 세상이 정말 흥미로웠죠. 그래도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는 집중력도 떨어지고 체력도 딸려 많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기도 했죠. 하지만 6년 전 저와 함께 신입생이었던 외손자가 졸업생이 되는 마당에 저도 뭔가를 이루어야겠다는 다짐 때문에 이를 악물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라는 그는 “공부에 끝이 있나요. 지금도 올 4월 발표할 예정으로 백석 시에 관한 논문을 쓰고 있는데, 앞으로도 관심이 가는 분야를 연구하고, 논문도 발표하고, 동료들과 토론도 하면서 지적으로 깨어있는 삶이길 바랄 뿐이지요”라며 수줍게 웃었다.